[여호와의 증인에 대해 알아보자②] 여호와의 증인이란?

일전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오늘은 ‘여호와의 증인’이 어떤 종교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얼마 전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여호와의 증인은, 과연 어떻게 탄생한 종교이며 왜 이단으로 칭해질까요?

여호와의 증인의 역사

여호와의 증인은 1872년 찰스 테이즈 러셀이 펜실베니아에 설립한 ‘국제성서연구자협회’로부터 출발합니다. 1852년 알레게니에서 태어난 러셀은 교회에서 성경을 연구하다가 성경과 현실의 종교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는 20세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자신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경을 연구하게 됩니다.

1879년에 러셀은 ‘아침의 여명’이라는 간행물을 출간하며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데요. 이 간행물은 ‘파수대’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서 현재까지도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후 러셀은 ‘시온의 파수대 소책자 협회’라는 명칭의 단체를 조직하게 됩니다.

1916년 러셀이 죽은 뒤에 러더퍼드라는 인물이 그 뒤를 잇게 됩니다. 그는 꽤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때부터 교세가 급격하게 확장됩니다. 종교의 명칭이 여호와의 증인이 된 것도 이때부터이지요. 이후 여호와의 증인은 약 100여 년 간 지속적으로 세력을 넓혀, 마침내 전 세계에 존재하게 됩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왜 이단으로 칭해지는가?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와 카톨릭 등, 하느님을 믿는 타 종교들로부터 이단으로 칭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떠한 이유 때문에 이단으로 칭해질까요? 그 대표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삼위일체의 부정

일반적인 기독교 계열 종교들이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은 하나라고 믿고 있는 것에 비해, 여호와의 증인들은 셋이 각기 다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서 하느님이 예수님에게 말을 걸었던 구절 등을 그 근거로 든다고 합니다.

2. 십자가의 부정

예수님의 죽음이 십자가가 아닌 일자형 말뚝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기에 십자가를 부정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파악해 보았을 때 그 시기에는 죄인들에게 벌을 줄 때 일자형 말뚝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3. 천국과 지옥의 부정

여호와의 증인들은 천국과 지옥이 없다고 믿습니다. 죽으면 그걸로 끝일 뿐이며, 교리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은 아마겟돈(세계 멸망) 이후에 모두 부활하여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살았던 것처럼 지상에서 행복하게 살게 된다고 합니다.

4. 하늘 왕국의 존재

착한 일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기존 교단들의 입장과는 다르게, 여호와의 증인들은 144,000 명만이 ‘하늘왕국’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하늘왕국’은 천국과는 다른 개념으로, 이곳에서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아마겟돈(세계멸망) 이후의 지상을 통치하게 된다고 합니다.

5. 상징물 거부

여호와의 증인들은 어떠한 형상이건 간에 '모습을 본딴 것'을 숭배하는 것은 모두 우상숭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들에게는 종교 상징물이 없습니다. 십자가나 예수상 또한 형상에 해당하기에 우상숭배에 포함된다고 하네요.

 

여호와의 증인들의 수는 한국에만 약 10만 명 정도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서울의 인구가 천만 명이니, 매우 적은 수치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들은 숫자가 적은 만큼 서로 간에 긴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한명 한명이 타 종교단체의 신부님이나 목사님에 버금갈 만큼 활발한 종교 활동을 합니다. 또한 숫자는 적지만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심지어는 아프리카 원주민 부족 중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글은 여호와의 증인인 지인의 자문을 받아 작성 하였으며, '여호와의 증인'이 어떤 단체인지 모르시는 분들에 대한 지식 전달의 목적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분쟁을 유도하기 위한 글이 아니기에, 최대한 중립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이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